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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필사로 채워진 감사와 평안, 93세 '구자경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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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성경필사로 채워진 감사와 평안, 93세 '구자경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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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필사

    50대에 뒤늦게 신앙 갖게 된 구자경 집사
    12년 동안 성경 5번 필사
    "머리 넘어 가슴으로 깨닫는 신앙 갖게 돼"
    다양한 번역본 비교하며 필사…책 집필도
    "성경필사,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



    [앵커]
    CBS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앞두고, 성경필사를 통해 은혜를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생의 황혼기를 온전히 주님께 드리며, 만 93세의 고령에도 여섯 번째 성경 필사를 이어가고 있는 영락교회 구자경 집사를 만나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과 아내의 오랜 전도를 통해 50대가 되어서야 뒤늦게 신앙을 갖게 된 구자경 집사.

    교회에서 성경 통독을 권유받았을 때, '그냥 읽는 것보다 더 깊이 생각하며 말씀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성경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93세의 나이에도 매일 필사를 이어가고 있는 구자경 집사. 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93세의 나이에도 매일 필사를 이어가고 있는 구자경 집사. 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말씀을 쓰기 시작하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 10시간 넘게 필사에 몰두하기도 했다는 구 집사는 2008년부터 12년 동안 성경을 다섯 번 필사했습니다.

    구 집사는 "말씀 한 구절, 한 단어를 쓰면서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만 이해하던 차원을 넘어 가슴 깊이 깨닫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구자경 집사 / 영락교회]
    "참 하나님의 말씀을 내가 알게 되고 깨닫게 됨으로써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자리로 인도하시고, 부를 수 있는 그런 영광을 주신 것을 느끼면서 기쁨이 왔고, 그 기쁨을 느끼면서 쓰다 보니까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인도하시는구나, 이런 걸 저는 깊이 깨달았습니다."

    말씀을 쓰다 보니, 말씀에 대한 궁금증과 책임감도 커져 갔습니다.

    세 번째 필사부터는 가톨릭 성경과 일본어 성경, 영어·우리말 성경 등 다섯 가지 번역본을 나란히 펴두고 표현 하나, 단어 하나를 비교하며 쓰기 시작했습니다.

    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같은 뜻인데도 다르게 번역된 단어들,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역, 혼용된 높임말과 예사말 등을 세심하게 살피며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바르게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기록들을 정리해 유사한 의미의 구절들을 비교·정리한 책을 두 권이나 펴냈고, 현재는 필사 중 떠오른 묵상과 질문을 더해 세 번째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구자경 집사 / 영락교회]
    "필사를 하다 보니까 깨달음이 좀 이상하다 하는 걸 느껴서 다른 성경을 또 찾아서 비교해 보니까, 다르게 번역됐거나 다르게 표현된 그런 부분이 나오는 것을 알게 돼서 그것을 비교해서 (책을 쓰게 된 겁니다.)"

    구 집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번을 썼느냐가 아니라, '말씀을 통해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93세의 나이에도 아침이면 가장 먼저 성경 앞에 앉아 펜을 드는 일상은 손녀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소중한 신앙의 유산이 됐습니다.

    [최혜성 집사 / 구자경 집사 며느리]
    "살아있는 그 말씀은 피곤할 때에도 지치게 하지 않고, 또 넘어질 때도 다시 일어서게 하는구나…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내가 또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까,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말씀을 하실까, 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아버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
    필사를 통해 구 집사가 경험한 은혜는 말씀의 깨달음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여 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건강을 지키고 있는 것도, 말씀 앞에 앉을 때마다 성령께서 새 힘을 주신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또, 지난 93년의 인생길에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성경을 필사하며 말씀 한 줄, 한 단어를 마음에 새긴 시간이 인생을 평안과 감사로 채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자경 집사 / 영락교회]
    "하나님을 믿는 그 기쁨으로, 그 믿음으로 난 늘 즐거워요. 하나님한테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을 나 스스로가 느끼고 만들어야 만들어지지, 누가 '만들어라', '해라'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하나님은 내가 영접하면 하나님이 내 안에서 인도해 주신다, 그래서 늘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구나, 이걸 난 여러분들한테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구자경 집사의 성경필사본들. 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구자경 집사의 성경필사본들. CBS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
    [영상기자 주재민]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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