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당정은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물량 확보를 위한 대체 루트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와 회의 후 "외교부는 원유 물량을 확보하고자 사우디·오만·알제리 등 3개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부는 홍해 지역 대체 루트 확보를 위해 국적선 5척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 수급 애로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민간 정유사가 제3국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비축유를 우선 공급하고, 사후에 동일한 물량을 돌려받는 '비축유 스와프' 방식도 활용할 예정이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도 논의됐다. 안 의원은 "정부에서 50개 주요 업종에 대한 공급망을 집중 점검하는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등 우선순위 분야에 물량이 먼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상생을 위해 '사후정산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사후정산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우선 공급한 뒤, 일정 기간 후 국제 기준가격 등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유소가 정확한 최종 가격을 모른 채 제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석유 가격 인상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안 의원은 "정산 주기를 기존 1개월에서 1주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합의됐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전속 거래'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전속 거래를 하는데, 100% 전량에서 전속 거래 물량을 60%까지 낮추는 방안도 합의가 이뤄졌다"며 "두 사안을 중심으로 4월 둘째 주까지 합의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