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경기장 전경. 연합뉴스대한체육회가 강원도 정선의 알파인 경기장 철거를 반대하며 존치를 촉구했다.
알파인 경기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이자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자산이다. 현재 정선군이 이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려고 추진 중인 상황이다. 반면 체육회는 국가정원 조성 등의 방안은 실효성이 낮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체육회는 8일 '알파인 경기장 철거 반대 및 존치 촉구 입장 발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의 훈련권 보장과 동계 스포츠 활성화, 국제대회 유치 및 스포츠를 통한 정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시설을 스키장으로 존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수천억 원이 투입된 국제 규격의 국내 유일 활강 경기장이다. 막대한 재정을 들여 조성한 인프라로, 다시 비용을 투입해 파괴하는 것은 국가 자산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결정이라는 것이 체육회의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선 알파인 경기장 국가대표 훈련장 활용 기자간담회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알파인 경기장을 철거하면 올림픽 개최국 선수가 자국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못해 해외 전지훈련에 의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체육회는 이곳이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꿈나무 육성, 장애인 스포츠 지원,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포용적 스포츠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특히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도 국내 훈련장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체육회 김나미 사무총장은 "어렵게 조성된 인프라를 철거하는 것은 향후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이나 동계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자격과 의지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회는 알파인 경기장 철거 계획과 관련해 향후 시도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등과 연대해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앞서 지난달 26일 간담회를 열고 정선 알파인 센터가 선수들의 훈련 시설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