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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에 아치 무너져도 뜁니다" 59년생 정형외과 전문의 김학윤의 '멈추지 않는 러닝'[의사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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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평발에 아치 무너져도 뜁니다" 59년생 정형외과 전문의 김학윤의 '멈추지 않는 러닝'[의사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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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3시 반 기상해 영어 공부와 10km 달리기…"환자 치료할 체력, 마라톤에서 얻었죠"

    평발에 아치 무너진 신체적 한계에도 극한의 러닝 지속
    100km 울트라 마라톤 82회, 풀코스 마라톤 118회 완주
    나이는 숫자에 불과…'노년의 롤모델' 되는 것이 꿈


    새벽 3시 30분, 모두가 잠든 시간 김학윤 정형외과 전문의의 하루는 시작된다. 눈을 뜨자마자 영어 문장을 익히고 매일 10km 이상 달리는 루틴은 70대를 목전에 둔 지금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CBS 경제연구실의 리얼 하루 관찰기 시리즈 <의사하루>가 만난 김 원장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가진 초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달리기에는 치명적인 '평발'과 '무너진 아치'라는 불리한 조건을 가진 러너였다. 각종 통증과 부상 등 러너의 고충을 직접 경험해본 정형외과 전문의, 그의 러닝 철학은 무엇일까?

    비정상적으로 닳은 밑창…한계를 안고 달린 치열한 기록

    '의사하루' 김학윤 원장 편 유튜브 캡처'의사하루' 김학윤 원장 편 유튜브 캡처
    김 원장의 신발장에 가득한 러닝화들은 그의 신체적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발 안쪽 아치가 무너진 탓에 운동화 밑창은 유독 한쪽만 비정상적으로 닳아 있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직접 구멍을 내거나 깔창을 개조한 흔적이 역력하다. 작년 11월, 10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 후 밑창이 완전히 날아간 운동화는 그가 매 순간 통증과 싸우며 내디딘 정직한 기록이다.

    그는 "의사가 자기 몸도 못 돌보면서 왜 무리해서 뛰느냐"는 질문에 담백하게 답한다. "평발이라 아프지만, 이 몸으로도 계속 뛰다 보면 신체와 마음 근육이 동시에 단련되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가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82번이나 완주할 수 있었던 힘은 타고난 체력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온 반복된 훈련에서 나왔다.


    "나도 하는데 누구나 가능해"…격의 없는 소통과 실천의 힘

    '의사하루' 김학윤 원장 편 유튜브 캡처'의사하루' 김학윤 원장 편 유튜브 캡처
    김 원장의 열정은 주변으로도 전파되고 있다. 아내의 지인 부부들과 결성한 러닝 크루 '학스크루'도 그 중 하나다. 함께 한강 변을 달리고 아이스크림 하나에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20대 청춘 못지않다. 김 원장은 "인생 후반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달리기는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며 "건강하게 즐겁게 사는 70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신건강을 위해 '자기표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비결이라는 지론이다. 실제로 그는 진료실에서도 흰 가운 대신 편안한 티셔츠 차림으로 환자를 맞이한다. 환자와 함께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진료 방식은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학윤 원장의 '멈추지 않는' 기록

    '의사하루' 김학윤 원장 편 유튜브 캡처'의사하루' 김학윤 원장 편 유튜브 캡처
    김학윤 원장에게 달리기는 기록 단축이 아닌 '지속'의 의미다. 100km 울트라 마라톤 82회, 풀코스 118회 완주라는 숫자는 매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는 성실함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특히 그는 최근 동아마라톤 풀코스와 금강 울트라 마라톤을 연이어 완주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달리기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준비 과정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일단 밖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발에 아치가 무너진 59년생 의사도 매일 운동화 끈을 묶는 것처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오늘부터 자신만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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