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안전부가 봄철 대학 졸업생 채용 시즌을 맞아 해외 정보기관들이 취업을 미끼로 접근해 기밀 정보를 빼내려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안전부는 9일 인공지능(AI) 디지털 앵커 '샤오안(小安)'을 통해 '봄철 채용 시즌, 스파이의 함정을 간파하라'는 글을 관영 신화통신에 게재했다.
이 글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매력적인' 채용 정보가 해외 정보기관이 설계한 '함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안은 "해외 정보기관은 정식 기업이나 조사 기관으로 위장해 시장 조사, 주제 연구 등의 재택 근무 조건을 내걸고 높은 보수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택 원격 근무, 일당 800위안, 간단한 데이터 정리 업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제 연구를 하며 쉽게 돈 벌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정보기관들이 이력서 보완을 요구하며 기밀을 캐묻는 방식도 소개했다. 군수 업체나 기밀 연구 기관에서의 인턴 경험, 민감한 데이터 등을 구체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샤오안은 "이력서를 제출할 때 기밀 프로젝트 참여 경력 등을 기재하지 말고, 민감 정보도 적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동문이나 지인을 사칭해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도 정보기관들의 흔한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샤오안은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면 국가안전부 위챗 계정 등을 통해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4년 국가안전법 제정 이후 '모두가 국가안전의 주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중 안보 교육을 강화해 왔다. 반도체·AI·군사 기술 등에서 미국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내부 정보 유출 방지가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