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시아 쿼터 좌완 왕옌청. 한화 이글스 역대 최악의 제구 난조에 이어 1선발까지 무너진 한화. 과연 올해 최고의 아시아 쿼터가 위기의 독수리 군단을 구할 수 있을까.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5-13 대패를 안았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롯데와 공동 7위(6승 9패)로 내려섰는데 9위 두산(5승 9패 1무)과는 0.5경기 차다.
에이스 윌켈 에르난데스가 선발 등판했으나 1회도 채우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⅓이닝 7피안타 4사구 2개 7실점으로 2패째(1승)를 기록했다.
전날 뼈아픈 역전패의 후폭풍이 이어진 모양새다. 한화는 14일 7회까지 5-1로 앞섰지만 8회만 3실점, 9회도 2실점하며 5-6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이 8회 등판해 불을 끄기는커녕 불쏘기개 역할을 했다. 볼넷을 무려 6개를 내주고 몸에 맞는 공과 안타 1개를 허용해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도 5이닝 무실점했지만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는 등 역대 1경기 최다인 4사구 18개를 기록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지난 14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김서현. 한화 이글스 이런 가운데 한화는 16일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대만 출신 왕옌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주말 롯데와 부산 원정을 떠나기 전 반드시 5연패를 끊어야 하는 한화다.
왕옌청은 올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 쿼터 1호 계약 선수다. 그만큼 한화가 눈여겨봤던 좌완인데 올해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2.04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고 구속 154km를 찍는 왕옌청은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와 스위퍼 등을 구사한다. 한화가 왕옌청을 영입하면서 "25살 젊은 왼손 투수로 KBO 리그 각 구단에 좌타자가 많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좌타 중심의 삼성 타선을 막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왕옌청은 3경기 17⅔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아내고, 볼넷은 3개, 몸에 맞는 공 1개에 그칠 만큼 수준급 제구력을 자랑한다. 제구 난조의 악몽에서 팀을 구해내줄 적임자로 꼽힌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우완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후라도는 올해 3경기 1승 1패 ERA 2.5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2경기 2승 ERA 0.6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