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란 군부가 통행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과) 협상에서 합의에 따라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된 통행'을 선의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미국인들은 과거에도 그랬듯 약속을 또 깨고 이른바 '봉쇄'라는 미명하에 해적질과 해상강도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으며 이 전략적 해협은 (이란) 군의 강력한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며 "미국이 이란으로 오가는 배에 대한 통행 제한을 완전히 풀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엄격히 통제될 것이며 이전과 같은 (봉쇄)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전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이란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도 미국이 해상봉쇄를 계속하겠다고 압박한 데 반발하며 "계속 봉쇄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X를 통해 "레바논 휴전에 발맞춰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며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앞서 공지한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지만, 군부가 이 방침을 뒤집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