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고환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항공 수요는 올해 1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부 운항이 취소되면서 전쟁 여파가 반영될 조짐이 보인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공항 여객은 199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늘었다. 운항은 2.5%, 화물은 2.4% 늘며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증가는 일본과 중국 노선이 이끌었다.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가 연장되면서 해당 노선 이용객이 증가했다. 동남아의 경우 현지 치안 문제 등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이어지며 올해 1분기에도 4.7% 줄었다.
다만 중동 전쟁의 여파로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여객이 줄어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가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운항 취소와 감편이 일부 이뤄졌다.
실제로 제주항공, 진에어 등 일부 항공사들은 오는 4~5월 동남아와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줄이거나 취소했다. 공항은 특히 이달 동남아 노선 여객 운항이 3월 대비 약 14%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중동 전쟁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18단계에서 다음 달부터 최고 수준인 33단계로 상승하면서 향후 수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고 단계가 되면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선 50만 원 수준의 할증료가 붙는다. 항공유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오는 6월까지 소비자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사 측은 전쟁 협상이 결렬되는 등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여객 수요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