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 세포 기증에 나선 세종기동대 김재원 경장. 세종경찰청 제공세종경찰청은 기동대 소속 김재원 경장이 혈액암을 앓는 10대 환자에게 조혈모 세포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김 경장은 지난 2011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뒤, 약 15년 만인 2025년 10월 기증 가능 통보를 받았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타인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가능하며, 일치 확률이 수천에서 수만 분의 1에 불과해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김 경장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
기증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초 지난해 12월 말로 예정됐던 기증 일정은 환자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재발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후 치료를 거쳐 올해 3월 기증이 재추진됐다.
조혈모세포 채취를 위해 수일간 촉진제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도 뒤따랐다. 김 경장은 "생각보다 통증이 심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현재 환자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뒤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장은 "작은 용기가 누군가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고 생명 나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