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돈 안 받는 집안일도 GDP 23% 규모…582조 가치

  • 0
  • 0
  • 폰트사이즈

경제정책

    돈 안 받는 집안일도 GDP 23% 규모…582조 가치

    • 0
    • 폰트사이즈
    핵심요약

    가정관리 78% 압도적…남성 증가율, 여성의 2배 이상
    여성 425조 vs 남성 156조…격차는 여전, 참여는 확대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 국가데이터처 제공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 국가데이터처 제공
    청소·요리·돌봄 등 돈을 받지 않는 집안일도 경제적 가치가 582조 원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23%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1인 가구와 미혼 층의 증가로 가사노동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 가치 평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582조 4천억 원으로, 5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명목 GDP의 2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가계생산 총산출은 809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부가가치는 619조 1천억 원(76.5%)이다.

    데이터처 임경은 경제통계기획과장은 "2024년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인 1일 평균 가사노동시간이 2019년 대비 3.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가사노동 인구 증가 및 대체임금 상승으로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사노동의 대부분은 '가정관리' 영역에 집중됐다. 음식 준비와 청소, 물품 구매 등을 포함한 가정관리 활동은 459조 5천억 원으로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가족 및 가구원 돌봄은 113조 6천억 원(19.5%), 자원봉사 및 참여 활동은 9조 3천억 원(1.6%) 수준이다.

    가구 형태에 따른 변화도 두드러졌다. 1인 가구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5년 전보다 66.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인 가구도 40.9% 증가한 반면, 5인 이상 가구는 1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사노동 구조는 다인 가구 중심에서 소규모 가구 중심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임 과장은 "음식 준비와 청소 및 정리 관련된 부분의 가사노동 가치가 늘어난 이유는 1인 가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1인 가구 증가로 가구가 세분화하면서 음식을 준비한다거나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들이 기본적인 가정관리의 형태로 들어가다 보니 해당 부분에 대한 시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성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425조 8천억 원으로 남성(156조 6천억 원)의 약 2.7배에 달했다. 다만 증가 속도는 남성이 더 빨랐다. 최근 5년간 남성은 35.3% 증가한 반면 여성은 1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가사노동은 늘어나는 추세다. 취업자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284조 9천억 원으로 25.4% 증가했고, 비취업자는 297조 4천억 원으로 15.1% 증가했다. 특히 취업자 증가폭이 더 커 일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는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상태별로는 기혼자의 가사노동 가치가 511조 8천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증가율은 미혼이 더 높았다. 미혼의 가사노동 가치는 5년 전보다 56% 증가해 가사노동이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160조 2천억 원), 서울(102조 2천억 원), 부산(38조 원) 순으로 가사노동 규모가 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