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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가사노동 35% 증가…참여 늘었지만, 성별 격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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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남성 가사노동 35% 증가…참여 늘었지만, 성별 격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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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5년간 남성 무급 가사노동 가치 156조로 확대
    취업·미혼 남성 중심 증가세 두드러져
    여성 비중 여전히 70%↑…구조 변화는 제한적

    연합뉴스연합뉴스
    최근 5년간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참여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56조 6천억 원으로, 5년 전보다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증가율(15.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남성의 변화가 더 가파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구조에서는 여전히 성별 격차가 크게 유지되고 있다.

    1인당 기준에서도 남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남성의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605만 원으로 35.7% 증가한 반면, 여성은 1646만 원으로 1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절대 수준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약 2.7배에 달해, 격차 자체는 여전히 큰 상태다.

    행동 유형별로 보면 남성의 변화는 일상적 가사 영역 전반에서 나타났다. 가정관리 영역에서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43.6% 증가했으며, 음식 준비, 청소, 물품 구매 등 생활 밀착형 활동 전반에서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역시 13.9% 증가해 돌봄 영역에서도 점진적인 증가가 확인됐다.

    취업 여부와 혼인 상태를 가리지 않고 남성의 증가세는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취업 남성은 32.7%, 비취업 남성은 40.6% 증가했으며, 미혼 남성은 68.7% 증가해 전체 집단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리며 독립 생활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기혼 남성의 가사 분담 비율이 높아진 점도 변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국가데이터처 임경은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남성들이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난 측면이 있어서 미혼 남성들을 중심으로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났다"면서 "기혼 남성들도 가계 내에서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실질적으로 가계 내의 가사노동을 하게 되는 시간이 여성은 좀 줄어들고 남성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내 가사노동이 여성 중심에서 점진적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구조는 여전히 여성 중심이다.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425조 8천억 원으로 남성(156조 6천억 원)의 약 2.7배에 달한다. 전체 가사노동에서 여성 비중은 73.1%, 남성은 26.9%로 격차가 뚜렷하다. 특히 기혼 여성의 비중이 높은 구조는 가사노동의 성별 분담 구조를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결국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는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성별 격차가 구조적으로 해소되는 단계라기보다 기존의 분담 구조 안에서 변화가 축적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가사노동 영역에서는 '변화의 확대'와 '구조의 지속'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임 과장은 "인구 특성별로는 기혼, 여자, 미취업자, 3인 가구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컸지만, 1인 가구와 미혼, 남자, 취업자의 증가율이 높아 혼인상태별, 성별, 취업 여부별 격차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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