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나가면 뭐하나, 들어오질 못하는데'…'21번 출루' 한화의 황당한 패배

  • 0
  • 0
  • 폰트사이즈

야구

    '나가면 뭐하나, 들어오질 못하는데'…'21번 출루' 한화의 황당한 패배

    • 0
    • 폰트사이즈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무려 21번의 출루를 기록하고도 결과는 참패였다. 4개의 병살타와 10개의 잔루에 발목을 잡힌 한화 이글스의 득점권 집중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한화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1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12승 19패(승률 0.387)를 기록하며 4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이날 한화 타선은 지표상으로 KIA보다 우위에 있었다. 10안타와 11사사구를 묶어 21번이나 베이스를 밟았다. KIA 선발 이의리의 제구 난조로 얻어낸 6개의 사사구를 포함해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를 펼친 결과다. 상대 KIA가 14안타 6사사구로 20번 출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치상 기회는 오히려 한화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독한 결정력 부족이 패배를 불렀다. 고비마다 찬물을 끼얹은 병살타가 문제였다. 1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강백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고, 곧바로 1회말 로드리게스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내주며 끌려갔다.

    2회초 반격은 매서웠다. 노시환의 솔로포와 무사 만루 찬스를 엮어 이의리를 조기 강판시켰다. 밀어내기 볼넷과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3 역전에 성공할 때만 해도 흐름은 한화 쪽이었다.

    반전의 분위기는 3회초 벤치의 아쉬운 작전으로 끊겼다. 무사 1, 2루에서 나온 하주석의 번트 타구가 힘없이 떴고,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채은성까지 아웃되는 더블 플레이가 발생했다. 타격전 양상에서 성급하게 시도한 작전 실패는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병살 악몽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6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강백호가 또다시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고, 7회초에는 선두타자 노시환의 안타 직후 채은성이 병살타를 치며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9회초 허인서의 2타점 2루타가 터졌으나 이미 승패가 기운 뒤였다.

    현재 한화는 에르난데스와 문동주 등 선발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마무리 김서현마저 2군으로 내려가는 등 투수진이 붕괴된 상태다. 마운드의 공백을 타선의 화력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날 한화는 2회 5득점 이후 9회 전까지 침묵하며 집중력 부재를 노출했다.

    마운드 소모도 극심했다. 선발 강건우가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불펜 투수 5명을 쏟아부어야 했다. 주중 첫 경기부터 투수 6명을 소모하고도 패배를 떠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의 위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단 0.5경기에 불과하다. 탈꼴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한화에 지금 필요한 것은 승부처에서의 침착함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