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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 끝 정체된 한인교회…"다음세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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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번영 끝 정체된 한인교회…"다음세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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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기획 리포트]
    언어·문화 격차… 한국어 중심 교회 이탈 가속
    청년층 겨냥한 관계 중심 목회·영어 목회(EM) 확대
    K팝 활용한 문화 목회 고민에 한국어 교육 사역도





    [앵커]

    미국 내 한인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한인교회는 오히려 정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특히 다음세대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한인교회 구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장세인 기잡니다.

    [기자]

    현재 미국 내 한인 인구는 200만 명 안팎.

    이민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한인교회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의 59%는 기독교인으로, 한국 내 기독교 비율인 32%보다 높은 수치였습니다.

    문제는 다음세대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1세대는 기독교 비율이 63%에 달하는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는 47%로 떨어졌습니다.

    세대가 바뀔수록 교회를 떠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먼저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배가 확산되면서 특정 교회에 소속되지 않는 가나안 교인들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병걸 목사 / 미국 라스베이거스교회협의회 회장
    "한인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성도 수가 그렇게 크게 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거든요.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때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잖아요."

    또 이민 초기, 교회에 의존하던 1세대와 달리 2세는 일과 개인의 삶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육민호 목사 / 미국 뉴저지 주소원교회
    "25~6년 전에 미국에 왔을 때만 해도 교회의 목회자들은 한마디로 생활 도우미 목회자들의 역할이 거의 그런 게 많았어요. 장을 보고 있는데, 차가 없어서 차량으로 봉사한다든가 아니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가서, 이사를 돕는다든가…"

    이미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에게 한인교회는 더 이상 삶의 중심 공동체가 아닌 선택적으로 찾는 종교 공간의 성격이 더 강한 겁니다.

    여기에 언어와 문화의 격차까지 더해지며 2세 한인 청년들이 한국어 중심의 교회를 이탈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회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2세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교회 안이 아니라 일상 속 관계를 먼저 연결하는 관계 중심 목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걸 목사 / 미국 라스베이거스교회협의회 회장
    "저는 젊은 사람들 특히 가나안 성도들 타깃으로 해서 지금 목회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는 뭐 테니스 클럽이라든지, 그런 데 방문해서 사람들 만나고 저희 집에 초대하고 해서 관계를 쌓고 있고…"

    예배 환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된 세대들을 위해 영어 목회(EM) 부서가 확대되고, 한국계 미국인 3세를 위해 다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역이 새롭게 자리 잡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순혁 목사 /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름다운교회
    "아이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또 한국어를 가르치는 그런 사역들 그 외에도 다양한 사역들을 통해서 어떻게 해서든 이 한인들과 이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어가는…"

    K팝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다음세대와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LA 지역의 한 한인교회 목회자는 K팝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부를 겨냥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튜브 등 SNS로 활발히 소통하는 부교역자들을 영어 목회 사역에 배치하는 등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지역 한인 목회자
    "아이들이 특히 중고등부 K-pop 같은 것 그런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또 그렇게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어요. 문화로 시작해서 신앙으로 들어가는…"

    개척과 번영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세대 전환의 기로에 선 미주 한인교회.

    다음세대를 향한 변화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촬영: 장세인]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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