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본사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연합뉴스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1분기 354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활성 고객 수가 감소하고, 매출 성장세도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바우처 지급 비용과 물류·운영 비용 증가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2조4천597억원(평균 분기 원·달러 환율 1465.16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쿠팡Inc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냈으나 1분기에 성장세가 둔화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1분기 영업손실이 3천545억원(2억4천200만달러)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천790억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3천897억원(2억6천600만달러)이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10조 5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1조 685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 바우처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보상 프로그램의 일회성 비용이 2분기 초반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더라도 근본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료 회원(와우 멤버십)을 해지했던 사람들 중 다수가 복귀했고, (유출) 사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쿠팡에서 다시 돈을 쓰기 시작했다"며 "사업성은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쿠팡 추격'에 나선 네이버는 컬리와 동맹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컬리에 330억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가 보유한 컬리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6.2%로 높아졌다. 컬리는 투자금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컬리와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장보기 전문관인 '컬리엔(N)마트'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열었다. 컬리 물류 자회사인 컬리넥스트마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상품의 '샛별배송(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받아볼 수 있는 배송)'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