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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CNN 설립한 '테드 터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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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CNN 설립한 '테드 터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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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6월 1일, 24시간 뉴스 사이클 도입해
    CNN본사, 전통적 뉴스 중심지 아닌 애틀란타
    베를린 장벽 붕괴, 걸프 전 등에서 진가 발휘

    연합뉴스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를 내보내는 미국 CNN을 설립하는 등 미 방송가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테드 터너가 6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CNN은 1980년 24시간 뉴스를 도입해 TV 뉴스 방송에 혁명을 일으켰고, 이후 다른 미디어 기업들이 이를 따라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터너는 뉴욕과 워싱턴이라는 전통적인 뉴스 중심지에서 의도적으로 멀리 떨어진 애틀랜타에 CNN 본사를 뒀다. 
     
    터너는 CNN을 통해 24시간 내내 끊임없는 뉴스 업데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즉각적인 정보를 전달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이제 뉴스는 미국의 3대 방송사가 자신들이 방송하기에 편한 시간에 내보는 것이 아니라 CNN을 통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는 순간에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사람들은 "누가 하루종일 뉴스만 보느냐"며 비웃기도 했지만, 이후 CNN이 전세계 보도 시스템의 표준을 바꾸면서 미래를 내다봤다는 평가도 받았다. 
     
    실제 CNN은 베를린 장벽 붕괴, 천안문 시위 사태, 1991년 걸프 전쟁 등에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걸프 전쟁에서 최초로 전쟁이 생중계됐는데, CNN에서만 이를 볼 수 있었다.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중앙정보국(CIA)보다 CNN에서 더 많이 배운다"고 말한 것은 당시 CNN의 위상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인용됐다. 
     
    1991년 미 타임지는 "사건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150개국 시청자들을 역사의 생생한 목격자로 만들었다"며 터너를 '올해의 인물'에 선정하기도 했다.
     
    1938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터너는 대학 졸업 후 아버지가 운영하던 광고판 사업을 이어받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터너는 이후 라디오 방송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터너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TV 방송국도 인수했는데, 이후 위성으로 연결해 미국 전역에 송출하는 '슈퍼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하면서 지역 방송국에 불과했던 곳을 전국 방송으로 키워냈다. 
     
    그는 위성을 이용하면 방송국의 위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정확히 예측했던 것이다. 
     
    터너는 CNN을 1996년 타임 워너에 매각하고 미디어 사업에서 물러났지만, 여러 인터뷰를 통해 "CNN은 평생의 가장 큰 업적"이라 언급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냥과 요트를 즐겼고, 프로야구·농구 구단을 소유하기도 했던 터너였지만 자선 및 환경 문제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터너는 1997년 유엔에 무려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기부하며 유엔 재단을 설립했고, 핵무기 폐기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환경 운동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 등에서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면 삶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베풀면 베풀수록 돈이 더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진행성 뇌 질환인 루이체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톰슨 CNN 월드와이드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테드는 대담하고 두려움이 없었으며 언제나 직감을 믿고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그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CNN의 정신적 지주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너의 별세 소식에 "방송 역사의 거장이자 내 친구였고, 필요할 때마다 곁에 있어 줬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터너의 손을 떠난 후에 CNN이 망가져 버렸다"며 CNN의 보도 성향을 비판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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