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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통학버스 중단" 포항 학부모 반발 속 '등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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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통학버스 중단" 포항 학부모 반발 속 '등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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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경북 포항지역 일부 공립학교 통학 전세버스 운행이 지난 1일부터 중단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등교 시간마다 시내버스 혼잡이 심해지면서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차량으로 데려다주면서 '등교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7일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대도중과 환호여중, 포항고와 포항여고 등은 지난 1일부터 전세 통학버스를 이용한 학생 등교가 중단됐다.
     
    이 전세 통학버스는 학부모와 A 전세버스 업체 간 계약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불법 운영이라며 민원이 포항시에 수차례 접수됐고, 포항시가 A업체에 과태료 처분을 내리자 업체 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달 8일 법원에서 패소하면서 운행 중단으로 이어졌다.
     
    A업체는 이후 학부모들에게 "5월 1일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차량운행을 중단했다.
     
    전세 통학버스 이용 자녀 학부모 제공전세 통학버스 이용 자녀 학부모 제공
    포항시 관계자는 "학교장과 직접 계약하지 않은 형태의 통학버스 운영은 현행법상 문제가 있다"며 "현실적인 대안이 없지만, 타 전세버스 업체에서 A업체에 대해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고, 법원 역시 위법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세통학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학생들이 한꺼번에 시내버스로 몰리며 등교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학부모 B(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학교 인근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있지만, 등교 시간마다 만차가 반복되면서 아이가 버스를 타지 못한다"면서 "아침마다 아이를 등교시킨후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은 등교 시간대 시내버스 증차와 일부 노선 조정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출근 시간 일반 승객 수요까지 고려해야 해 당장 전면 개편은 어렵지만, 일부 노선 탄력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세 통학버스 이용 자녀 학부모 제공전세 통학버스 이용 자녀 학부모 제공
    교육당국도 학교장 계약 방식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가 직접 통학버스를 운영하려면 수요조사와 노선 조정,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부담도 있어 추진이 어려운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A업체 소송 결과로 인해 포항지역에서 학교장과 직접 계약하지 않은 형태로 운영되는 다른 전세 통학버스 역시 추가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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