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누스 베버. 한국배구연맹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독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리누스 베버(27·203cm)가 V-리그 진출을 향한 무력시위를 마쳤다.
베버는 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둘째 날 연습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폴란드 리그에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 펠리페 호키(29·브라질)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는 자원이다.
현장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일찌감치 베논과 재계약을 마친 한국전력 석진욱 감독은 "참가 선수 중 가장 눈에 띈다. 공격력과 밸런스가 뛰어나며, 특히 서브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 역시 "서브 타점이 높고 자세가 안정적이라 범실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 또한 "공격력은 물론 움직임에서 '배구 지능'이 느껴진다. 높이도 준수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격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보였던 베버는 이날 약속대로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베버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V-리그에 지원했다"며 "상위 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무대에서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화재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베버는 "토미 감독이 아시아 배구의 흥미로운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 줬고, 그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신체 조건과 근력뿐 아니라 선수들과의 융화력, 강한 정신력을 갖췄다"며 본인의 강점을 어필했다.
V-리그 입성을 노리는 베버의 운명은 10일 오후 3시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콩그레스 호텔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