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이정후. 연합뉴스거액의 투자가 무색하게 2021년 이후 승률 5할 달성에 실패하며 부진을 거듭해 온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고액 연봉자인 이정후의 이름까지 현지 언론의 트레이드 예상 명단에 언급되며 팀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는 면했다. 하지만 16승 24패의 성적은 지구 공동 선두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8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태다.
최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를 '돈으로 만든 최악의 팀'이라 비판하며 향후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예측했다. 매체는 구단이 잔여 연봉 8500만 달러가 남은 이정후를 포함해 윌리 아다메스(1억 6100만 달러), 라파엘 데버스(2억 2650만 달러), 맷 채프먼(1억 2500만 달러) 등 고액 계약자들을 정리하고 체질 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정후의 실제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타 구단이 그의 막대한 잔여 연봉을 떠안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USA투데이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이러한 고액 연봉자들을 쉽게 처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지적했다. 결국 이정후가 언급된 배경은 실제 이적 가능성보다는 투자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구단의 극심한 압박감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구단 수뇌부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한 모습이다. 버스터 포지 야구 부문 사장은 최근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골드글러브 2회 수상자인 베일리는 올해 타율 0.146, 1홈런, OPS 0.396이라는 최악의 부진 끝에 짐을 쌌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내주는 대가로 투수 유망주 맷 윌킨슨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향후 샌프란시스코가 활용할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카드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로비 레이가 될 전망이다. 매체는 에이스 로건 웹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겠지만, 잔여 계약 조건이 우수한 웹을 실제로 내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