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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고유가 파고에 '원시티 스테이'로 맞불…부산 관광,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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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발 고유가 파고에 '원시티 스테이'로 맞불…부산 관광,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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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 속 '단거리 실속형' 공략 본격화
    시장별 맞춤 대응 전략 가동…'체류형 콘텐츠' 강화로 승부수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관광공사 제공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장기화하고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장거리 노선의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부산은 인접 국가를 겨냥한 '단거리 실속형' 전략과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원시티 스테이(One-City Stay)'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  

    유류할증료 'Level 33'의 공포…장거리 노선 직격탄

    12일 부산관광공사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26년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역대 최고 수준인 'Level 33'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별로 장거리 노선의 할증료는 전월 대비 최대 80~90% 이상 급등했으며, 왕복 기준 할증료만 100만 원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비상 경영 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에어부산이 부산발 괌·다낭·세부 등 주요 노선의 운항을 일부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등 항공 공급망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는 항공비 상승이 곧장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원시티 스테이'와 '반사이익'…위기 속의 틈새

    하지만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사는 장거리 여행의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일본·중국·대만 등 인접 국가 관광객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을 '가성비 목적지'로 선택하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 패턴의 전환이다. 항공료 부담으로 여러 도시를 이동하기보다 한 지역에 깊숙이 머무는 '원시티 스테이'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BTS 공연 등을 앞두고 입국하는 글로벌 팬덤의 경우, 높은 항공료를 감수하는 대신 체류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권역별 세분화된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일본·대만(단거리 핵심): 신규 취항 노선과 연계한 로드쇼를 개최하고, '비짓부산패스' 프로모션을 통해 실속형 수요를 잡는다.

    특히 일본 시장을 겨냥해 '지금이야말로 부산' 캠페인을 전개하며 미식과 트레킹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인다.   동남아시아(투트랙): 가격 민감층에게는 교통·관광 혜택을 집약한 패스 상품을, 고소득층에게는 의료·웰니스 중심의 고부가 상품을 제안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한다.  

    구미주와 럭셔리 수요에는 가격보다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 특성에 맞춰 국제럭셔리관광박람회(ILTM) 참가 등 고부가가치 수요 유치에 집중한다.  

    로컬 자원이 곧 경쟁력…"체류형 구조 강화"

    부산관공사는 부산의 로컬 자원을 기반으로 한 체류 유도형 콘텐츠 24종과 웰니스 융합 상품 30종을 개발해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야간관광, 커피도시 등 부산만의 색채를 입힌 상품을 글로벌 온라인 여행플랫폼(OTA)에 입점시켜 해외 유입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중동 정세와 고유가라는 외부 변수는 통제 불가능하지만, 시장별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면 부산의 강점을 드러낼 기회가 된다"며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부산 관광의 회복력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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