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공난임 시술 지원을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가 약 5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생아의 약 5명 중 1명꼴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2025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통한 출생아 수가 4만 8981명으로, 전체 출생아(25만 4457명)의 1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4년(3만 7276명)보다 1만 1705명(31.4%) 늘어난 수치다.
2022년 2만 3122명(전체 출생아의 9.3%)이었던 난임지원 출생아는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출생아 중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9.3%에서 19.2%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건강보험으로 출산당 최대 25회(인공수정 5회·체외수정 20회)까지 급여를 적용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의 90% 수준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4년부터는 소득·연령 기준이 전면 폐지됐고, 지원 횟수도 '부부당 25회'에서 '아이당 25회'로 확대됐다.
지난해 난임지원 출생아 가운데 1만 2749명(26%)은 다태아였다. 총 난임 시술 출산 건수(4만 2520건) 중 4603건(10.8%)에서 미숙아가 태어났다. 미숙아는 임신 37주 미만이거나 출생 시 체중이 2500g 미만인 영유아를 말한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이 늘면서 앞으로도 난임 시술을 통한 출생아는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난임 시술 임신 성공률은 체외수정 기준 평균 37% 수준이지만, 35세(여성 기준)를 기점으로 낮아지기 시작해 40세 이후에는 크게 떨어진다.
고령에서의 난임 시술은 다태임신이나 조산 등 고위험 임신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급적 이른 나이에 임신을 계획할 것을 권고한다.
이에 정부는 가임력 검사 지원, 생식세포 보존 지원,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확충 등 관련 정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가임력 검사(임신 사전 건강관리) 신청자는 2024년 7만 8천명에서 지난해 29만 1천명으로 급증했다. 수검 평균 연령도 낮아졌다. 여성은 32.9세에서 32.3세로, 남성은 34.5세에서 34.1세로 각각 떨어졌다.
복지부 이상진 인구아동정책관은 "난임지원 출생아 증가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시술비 지원 확대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아이를 원하는 모든 분이 원하는 시기에 건강한 임신·출산을 할 수 있도록 임신 준비단계부터 난임 지원, 심리·사회적 지지까지 통합적 지원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