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푸드뱅크·마켓. 김정록 기자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복잡한 조건을 따질 것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전국 158개 시군구 280개소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다음날부터 그냥드림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냥드림은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를 겪는 국민에게 복잡한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1인당 3~5개 품목, 2만 원 상당)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물품 지원 이후에는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돕는다.
사업은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지난 4월 30일 기준 68개 시군구 129개소에서 운영됐으며, 5개월 동안 총 9만 7926명에게 물품을 지원했다. 이 중 1만 255명을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해 위기가구 1553가구를 발굴했다. 민간후원도 116억 원을 확보했다.
이용 절차는 3단계다. 처음 제도를 이용할 때에는 본인 확인 후 자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기만 하면 즉시 물품을 지원한다.
2차 이용할 때에는 기본상담을 거친 후 물품을 지원하면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면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으로 연계하고, 3차 이용할 경우 맞춤형복지팀 추가 상담을 마친 뒤 지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경우에만 물품을 제공한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 절차도 손봤다. 1차 이용 때 자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스스로 위기 상황을 확인하도록 하고, 현장 담당자의 재량권도 강화한다.
경찰청과의 협력으로 경찰이 현장 활동 중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인근 그냥드림 사업장으로 안내하는 체계도 갖춘다. 하반기부터는 당분을 줄인 식품, 씹기 편한 음식 등 건강취약자를 위한 맞춤형 물품도 보강할 계획이다.
본사업은 연내 전국 229개 시군구 300개소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사업장 운영 현황은 보건복지부와 전국푸드뱅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먹는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이 없도록 그냥드림 사업을 연내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꼭 필요한 분들이 그냥드림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