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동양아파트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된 아파트들의 공사가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
여수의 관문인 율촌면에 수년째 건설이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동양아파트.
15층, 4동, 357세대 규모로 지난 2000년 5월 주택건설 사업 승인을 받고 같은 해 6월 착공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02년 국민주택기금 승인 지연 등으로 공사가 중단돼 여수의 관문 경관을 해치는 대표적인 흉물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에 대한 공사가 지난 15일 재개됐다.
여수박람회를 앞두고 더이상 여수의 관문에 방치할 수 없다는 여수시의 끈질긴 설득과 인근 율촌산단 활성화 등으로 분양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수시는 시공사인 동양메이저에 박람회 기간동안 이 아파트를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박람회가 끝나면 분양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동양아파트와 함께 여수의 대표적인 흉물 아파트로 지목받고 있는 국동 재건축아파트도 재건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천 8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과거 주공 아파트를 헐고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시공사이던 세창이 지난 2006년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돼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현재 새로운 시공사로 중견 건설업체인 서희건설이 선정됐고, 공사 재개를 위해 은행 대출을 위한 재건축 조합원들의 불입금 납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BestNocut_R]
시공사가 수차례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난 공사비 등의 부담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불입을 꺼려 공사 재개가 늦춰지고 있지만, 여수시와 서희건설은 박람회 전까지는 재건축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침체된 지역의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