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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

    "공정여행만이 이푸가오 살려"

    공감만세, 북촌 한옥마을서 이푸가오 공정여행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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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를 하려면 모금함이 필요한 데 어디서 구할 수 없을까?"

    "밤에는 날씨가 쌀쌀하잖아. 북촌 공정여행을 진행하려면 참가자 이불도 어디서 구해 와야 할 것 같아!"

    지난 5일 서울 북촌 한옥마을 미음갤러리에서는 자그마한 소동이 벌어졌다. ''공감만세'' 식구들이 ''공정여행 전시회''와 ''북촌 공정여행''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이렇게 공감만세가 좌충우돌하면서 마련한 전시회인 ''이푸가오로 떠나는 공정여행''이 미음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필리핀 이푸가오 지역에 대한 소개와 이 지역에서 왜 공정여행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됐다.

    사진과 지역주민들이 만든 수공예품들이 전시되며, 수익금은 이푸가오 지역 아이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쓰인다.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관계를 맺는 공정여행만이 이푸가오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만세는 또 ''북촌 공정여행, 너 북촌 아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박2일 동안 북촌 한옥마을을 탐방하는 공정여행도 진행하고 있다.

    북촌 공정여행은 최근 북촌 한옥마을을 휩쓸고 있는 무분별한 ''상업화 바람''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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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촌 탐닉''의 저자이자 영화칼럼니스트인 옥선희 씨가 길잡이로 나서며, 북촌동양문화박물관 권영두 관장, 청원산방의 심용식 선생으로부터 북촌의 역사와 전통 한옥과 창호의 아름다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공정여행인 만큼 이색적인 방문지도 눈길을 끈다.

    식사는 조미료를 쓰지 않는 아름다운 재단 희망가게 1호점인 ''정든찌개''에서 하거나, 주변 재래시장이나 생협의 먹을거리로 차려진 가정식 백반을 제공한다.

    또 윤리적 소비를 통해 아시아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공정무역 가게 ''그루''를 방문하고, 아름다운가게와 카페를 방문해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정도 있다.

    북촌 공정여행은 이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시작되며, 참가비는 1인당 8만8000원. 모집인원은 20명이며 모집방법은 선착순이다.

    자세한 내용은 cafe.naver.com/riceterra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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