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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투자로 1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련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인 용도였고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30일 오후 10시20분쯤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투자 자금과 용도를 묻는 기자들이 질문에 ''''개인적인 일로...''''라고 짧게 답변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최 회장은 공항 도착과 함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선물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입은 사실은 지난해 말 국세청이 실시한 SK텔레콤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한국계 미국인인 E씨의 권유로 선물 투자에 손을 댔고,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SK C&C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려 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배당금 등을 통해 나름대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 공금까지 동원됐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차명거래에 따른 금융실명제 위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