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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청장, "세종시에 한국의 멋을 담아 내고 싶다"

대전

    최민호 청장, "세종시에 한국의 멋을 담아 내고 싶다"

    "공직자가 적당히 타협하거나 원칙을 구부려서는 안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세종시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한글을 창제하신 창조성과 한글. 측우기에서 볼 수 있는 과학성, 악학궤범 정리에서 볼 수 있는 문화예술 진흥 등 세종대왕의 정신을 담은 도시로 건설하자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서 최근 유행하는 K-POP이나 한옥, 한식, 한복, 국악을 맛볼 수 있는 한류문화센터도 만들어 보고 한글을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한글학교도 만드는 등 세종시 내에 한국의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국테마파크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다"

    지난 5월 취임한 최민호 행정도시 건설청장의 말이다.

    대전에서 태어나 충남도 기획관과 정책관리관,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 등을 지내고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을 지내다 지난 5월 행정도시건설청장으로 금의환향한 최민호 청장은 지방과 중앙에서의 공직경험과 고향에 대한 애정을 더해 세종시를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민호 청장을 만나 세종시 건설상황과 과학벨트 기능지구 지정에 따른 연계발전 방안, 세종시 건설이 충청권에 미칠 영향 등을 들어봤다.

    대담/대전 CBS 지영한 보도제작국장= 정리/김화영 기자
    최민호

     

    # 최근 대전과 수돗물 통수식을 갖는 등 세종시 건설이 탄력을 받는 것 같은데 공정율은?

    내년 7월이 세종시 발족 하는 날이다. 세종시를 발족시키기 위해서 3차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 총리실에 세종시지원위원회가 있고 행정안전부에 세종시 출범 준비단이 있다.도시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도시건설청이 있다. 3개 중앙기관이 세종시 발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사진행율은 가장 중요한 건 내년도 정부청사가 이전하는 것이다.국무총리실부터 이전이 되는데 현재 국무총리실은 내년도 4월이면 완공이 다 된다. 내년 연말까지는 총리실이 이전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공사가 다 되고 있고 그분들이 와서 사실 아파트나 상가시설이 준비돼야 하는데 아파트는 1576세대가 올해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내년도 정부부처가 올때 공무원들이 와서 사는데는 지장이 없도록 돼 있다.

    공무원뿐 아니라 가족들이 오는데 제일 중요한게 학교다. 내년 3월에는 6개의 초중고등학교가 개교를 하도록 돼 있다. 그런 부분들은 차질없이 준비가 되고 있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지만 올해부터 입주하는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제가 직접 매주 입주점검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건설청, 연기군, LH, 가스공사, 각 기관들이 전부 모여서 합동회의를 하는데 하나하나 매일 카운트 해가면서 점검을 하고 있다.

    # 내년 세종시 출범하면 행복청과 업무적으로 중복되는 것은 아닌가?

    세종시 건설은 2030년까지다. 우선 자치단인 세종시와 건설청의 역할분담이 어떻게 돼 있느냐 하면 우리는 건설을 한다. 국비를 들여서 건설을 하면 유지관리는 세종시 자치단체가 한다. 우리는 건설을 맡고 건설이 끝나면 유지관리는 세종시가 한다.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만 건설도중에 유지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법에는 21개 자치단체 사업 가운데 건축인허가 같은 것은 건설청장이 갖고 있지만 기간이 지남에 따라서 세종시로 이전이 될 것이고 21개 사무중에서 세종시가 발족이 되면 그중에서 11개는 세종시가 갖고 10개만 건설청이 갖는 그래서 점차로 이전하는 것이다.

    2030년이 끝나면 건설청이 없어지는 것이다.모든 건물에 대한 완공이 끝나면 세종시가 유지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다.

    # 하반기 민간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민간건설업체 참여는 어떤 상황인가?

    10개 업체 가운데 극동과 대우, 포스코 건설은 하반기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사업포기 입장을 밝혔던 7개 민간건설업체 가운데 롯데와 금호, 두산과 효성 등 4개 건설사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현대와 삼성, 대림 등 3개 건설사는 현재 망설이고 있지만 망설인다는 것은 뜻 많다는 것이다.

    계약을 해지한 4개 건설사의 택지는 다른 건설업체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설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LH에 계속 타진하고 있다. 민간건설사들이 처음에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을 했던 모양인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입지되면서 여기가 분양청약율이 굉장히 높아졌고 그러다 보니 사업성도 커지고 건설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바뀌는 그런 분위기다.

    # 하반기 3개 민간건설사가 분양에 나서는데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

    하반기에 민간건설업체분이 분양을 한다. 분양을 추진하는 민간건설업체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분양가의 문제가 남아 있긴 한데 LH가 직접개발한 것 보다는 조금 높지 않을까 전망이 나오고 있다.

    LH가 분양한 것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는 것 같은데 그런점을 감안할 때 민간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LH가 분양한 아파트처럼 무난하게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세종시 진입 도로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잘 되고 있나?

    유성에서 세종시까지 9km짜리 8차선 도로는 연말까지 최소한 개통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공사를 하고 있다. 완공은 조금 미루더라도 개통이 될 것이라고 본다. 청주에서 들어오는게 오송역에서 들어오는 건데 내년말까지는 완공되는데 지장이 없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정안 IC에서 들어오는 건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것인데 내년 연말까지는 완공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서울에서 대전에서 충북에서 오송에서 들어오는 12개 광역교통망이 완공시기는 다르지만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세종시까지 2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세종시가 교통망에서 가장 요충지로 탈바꿈 할 것이다.

    # 세종시 자족기능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확충방안과 과학벨트와 연계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자족기능은 쉽게 말하면 지역에 사시는 분이 이지역에서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세종시 내에서 일을 해서 소득을 얻고 세종시에서 살수만 있다면 자족기능이 확충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일자리를 얻은데 가장 유리한 것은 기업체라고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정부청사가 들어오고 국책연구기관이 들어오고 그다음에 과학벨트 입지에 따른 기능지구의 부수적인 시설들이 들어온다면 그것이 바로 전부다 세종시에 사시는 분들의 일자리가 된다. 그래서 일자리를 마련하고 세종시 주민들이 여기서 자족적으로 생활을 하는데 2015년까지 저희들은 15만 돌파는 문제가 없으리라 보고 있다.

    그런데 그것 가지고는 안되고 50만 인구가 살기위해서는 더많은 일자리가 필요한데 그거는 2015년이후에 세종시가 과학벨트라든가 오송오창지역, 대덕지역, 천안아산지역, 당진까지 이어지는 산업벨트에 중심이 되기 때문에 벤처기업 등이 증가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면 자족기능확보에도 최초에 걱정한 것 보다는 과학벨트의 영향을 받아서 잘 진전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민호

     

    # 세종시가 충청권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것이다. 왜냐하면 우선 충청지역이 국토의 중심부일 뿐 아니라 교통의 요충지가 되고 각종 인적자원이 집적이 되는 것이다. 과학인들, 예술인들, 정부 공무원들 그분들이 사신다는 것은 각 지역에 있는 공무원들이 방문하는 곳이 서울에서 세종시로 바뀌는 것이다.

    외국인들도 서울중심으로 교류를 했지만 지금은 과학벨트를 중심으로 세종시로 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지역에 국 내외적으로 인적교류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인적교류를 통해서 이지역 주민들의 어떤 마인드나 인식조차도 세월이 지나면서 바뀌는 큰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다. 충청지역이 우니라라의 중심부적인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세종시가 굉장히 큰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두번째로는 산업적인 면에서도 중심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오송산업단지 대덕연구단지 과학벨트, 배후산업단지 천안 아산 당진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에 이르기까지 산업벨트가 배후단지로서 존재하는 이상 산업에서 있어서의 중심, 산업 연구의 중심으로도 이지역이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다.

    그러면 이지역의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2030년에는 50만까지 인구가 늘어난다면 충청권 전체의 인구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세종시의 발전에 따라서 중부 지역 전체에 대한 생활패턴, 의식변화, 문화까지도 서서히 바뀌어가는 큰 트렌드를 세종시가 형성하지 않을까 한다.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충청지역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세종시가 입지되면서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그 사람들이 공주 부여인 백제 문화권 관광객으로 이어지는 그런 프로그램이라든가 금산인삼 활성화 프로그램이라든가 이런 프로그램을 잘 개발시키면 세종시와 함께 충청지역 대전지역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세종시 도시디자인과 관련해 한국적 멋을 담아내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어떤 취지인가?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다. 세종대왕의 정신이 한글을 창제하신 창조성, 한글과 측우기에서 볼 수 있는 과학성, 악학궤범 정리 등 문화예술 진흥에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셨다. 한글이 가장 한국적인 것 아닌가. 그런것들이 세종대왕의 정신을 담은 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도시개발의 한 철학이라고 보고있다.

    가장 첨단적이고 다양한 개방적인 도시로 만들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국적인 중심을 세종시에 둔다면 예를들어 세종시의 교량이나 학교, 마을 이름을 순 한글로 지어보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다.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서 한국 문화파크도 만들어서 최근 유행하는 K-POP이나 한옥, 한식, 한복, 국악을 맛볼 수 있는 한류문화센터로 만들어보고 한글을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한글학교도 만들어보고 한국 마당도 만들어서 하나의 테마파크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다.

    # 공직자로서의 좌우명이 있다면?

    두가지다 제 스스로 다짐하는 좌우명 같은게 있다. 공무원 처음 들어왔을 때 인상깊은 문구가 있었다.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이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사랑해) 해준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는 말이다

    국가공무원으로 임용이 됐을 때 남아로서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은 국가 아니겠나. 국가가 저를 공무원으로 임용해 줬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서는 목숨을 바치자 의리를 지키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두번째로는 스스로에 대한 얘기기도 하고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게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사회가 흔히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 풍조가 많다. 그 말이 굉장히 좋은 말로 생각하는데 사회적으로 그 말이 좋게 쓰일 수도 있지만 공직자는 그말을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는 좋은게 좋은게 아니고 옳은게 좋은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직자가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원칙을 구부리고 하는 그런 공직자의 모습이어서는 안된다.

    또 ''상덕부덕''이라는 말이 있다. 상덕부덕이라는 말이 이런 뜻이다. 큰 덕을 행하는 사람은 부덕한 사람으로 비난 받을 수 있다. 그런 뜻인데 큰 덕이라는 것은 자기 친지나 주변사람들 한테 혜택을 주는게 아니고 국민 모두한테 혜택을 주는 공직자다. 그런 사람들은 주변 친구들한테는 서운하다. 친구인데 가족이나 친지인데 나한테 하나 더주지 그런 것을 외면하고 냉정하게 공정하게 한다는 것은 일반 속세적으로 볼때는 서운한 것이다.

    큰 덕을 행하는 사람은 부덕한 사람으로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게 공직자의 길이다. 그런 생각에서 상덕부덕이라는 글을 기획관리실장할때 액자에 걸어 놨었다.

    # 내년 총선이나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로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데?

    그렇게 기대를 해주신다는 것은 저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긴 한데 지금 시점은 세종시가 내년에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이업무에 몰두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생각에 한 눈을 팔거나 할 겨를이 없다. 세종시 건설과 내년에 출범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매일 점검회의 하고 현장방문하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보다 나은 세종시의 구상을 해야돼서 아직 그런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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