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미국의 구호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가 자체적으로 90만 달러 상당의 구호 물품을 북한 수재민들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구호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는 20일 발표문을 통해 "북한에 90만 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자를 자체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대북 수해지원 예산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써 미국 비정부기구들을 통해 북한에 전달되는 구호물자는 적어도 18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이불, 임시천막 설치용 자재, 위생용품 수 톤을 강원도와 황해남북도에 보낼 예정이며, 지원 물자가 수재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지를 감시하기 위해 사마리탄스 퍼스 직원들을 북한으로 직접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과 관련해 사마리탄스 퍼스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회장은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외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을 목격했는데, 최근 홍수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기독교 목사인 그레이엄 회장은 "미국 정부가 인도주의 지원을 정치적인 입장차이와 분리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며 "성경은 많은 것을 가진 자들이 적은 것을 가진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2010년 9월에도 미국 정부의 대북 지원금에 자체 모금액을 더해 92 톤에 달하는 구호물품을 보잉 747화물기에 실어 북한 수재민들에게 전달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세계적인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로 지난 5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북한 고위인사들과 식량지원 문제를 협의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국제개발처가 미국 비정부기구들을 통해 북한 강원도와 황해남북도에 최대 90만 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BestNocut_R]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은 "머시 코어, 사마리탄스 퍼스, 월드 비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등 5개 단체들이 현재 미국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 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