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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암각화 유물인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에 낙서를 새긴 범인이 검거됐다.
범인은 타 지역에서 수학여행을 왔던 10대 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울주경찰서는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각서에 낙서를 새긴 혐의로 고교생 이 모 군(16)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 군은 지난해 7월 서울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온 뒤 인솔교사가 없는 사이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군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사이 장난 삼아 ''이상현''이라는 친구이름을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에 위치한 천전리 각석에서 최근 ''이상현''이라고 새겨진 낙서가 발견된 뒤 관할인 울주군으로부터 정식공문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범인의 나이가 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울산교육청에 대해 수사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범인 관련 신고자에 대해서는 최고 천만 원의 포상금이 걸리기도 했었다.
또 울주군은 암각화 훼손이 알려진 뒤 천전리 각석 주변에 CCTV를 추가설치하기로 했으며 최근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각석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낙서를 지웠다.
경찰 관계자는 "천전리 각석을 훼손한 피의자를 시민의 제보로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훼손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제보자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울주군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 범인이 신속히 검거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훼손된 천전리 각석이 1년 넘게 방치되었던데 대해서는 관할기관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BestNocut_R]
한편 국보 낙서에는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문화재 보호법 위반죄가 적용돼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