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도정질문에서 여러가지 의혹들이 제기됐지만 우근민지사는 영업비밀 보장 차원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28일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된 의혹들이 집중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박주희의원은 우선 "지난 12일 발표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 최종인지, 잠정인지를 따져 묻고 N7W재단측의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박의원은 또 선정과 관련한 전체 사업비를 공개하고, 행정에서 KT에 미납금액이 200억 원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동안 행정에서 쓰여진 전화요금이 얼마인지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우근민 지사는 "홍보비, 행사비, 범국민추진위원회, 범도민위원회, 행정시까지 36억 3,000만 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고 말하고 미납요금에 대해서는 "KT와의 영업비밀 보장 차원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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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선정발표에 대해서는 "잠정이다"고 밝히고 "재단에서 어디 어디다라고 발표를 끝내버리면 의심이 많다. 그러니까 28개 지역에서 제3의 기관에 검증을 거쳐 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며 "독립적인 투표 검증 절차를 거쳐 내년초에 최종 발표를 할 것이다".
"그래서 선정 지역별로 선정증서 수여 행사를 갖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하고 "범국민추진위원회가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도는 변동이 없을것이다"고 하는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근민지사는 "도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이런한 부분들이 재단과 협의돼서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선정 과정에서 의혹을 증폭시킨 계약서 문제를 들춰내기도 했다.
박의원은 "계약서가 공개되지 않아 선정 과정에서도 많은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N7W 측과 어떤 계약이 이뤄졌고, 그 표준계약서 내용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BestNocut_R]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제주관광공사와 N7W간의 계약은 2008년 12월 8일, 3년 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에는 제주도나 도민 모두가 본격적인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캠페인에 나서기 이전이기 때문에 이 계약은 정상적으로 맞게 돼 있었을 것이다"고 밝히고 "앞으로 선정이 마무리된 이후 여건이 허락되면 공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에 대한 의혹들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있게 될 최종 발표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