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보다 싸면서도 효능은 다섯배나 높은 신종 마약을 밀수입한 원어민 영어 강사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2회에 걸쳐 신종 마약인 JWH-018 약 24g을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입한 호주 출신 영어 강사 J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신종 마약인 JWH-018는 속칭 ''스파이스'' 또는 ''스컹크'' 등으로 불리며 원래 미국에서 개발됐지만 마약류로 악용됐고, 가격이 대마초보다 싸면서도 효능은 5배나 높으며 한번 피우면 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주한 외국인과 유학생 등을 통해 국내 클럽에 도입되어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 의해 필로폰보다 더욱 강력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원어민 강사 J씨는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상습적으로 JWH계열의 마약류를 투약해 왔고, 지난해 1월 경에는 호주에 유학온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가 잦은 불화로 이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씨는 손쉽게 취득할 수 있는 온라인 학점은행제인 미국 크라운대학졸업장을 이용해 경기도 일산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근무하면서 신종마약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J씨를 통해 JWH-018이 국내에 다량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