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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알러지)는 환경성 질환인 만큼 원인과 치료법을 놓고 무수한 견해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알듯말듯한 이 아토피의 예방과 관리법을 집대성한 ''아토피질환 예방·관리 총람''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환경부와 삼성서울병원이 발간한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러지 비염으로 대표되는 아토피질환의 발병원인과 예방, 관리법 등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아토피와 환경요인간 상관관계에 대해 초점을 맞춰 관련 자료를 정리·수록한 것으로는 유래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자료발간에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한영신 박사는 "아토피 관련 사업을 펴고 있는 펴는 지자체들 조차도 아토피에 대해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토피는 그동안 정보 홍수 속에 있다고 할 만큼 관련된 자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이번에 펴낸 총람은 국내외에서 검증된 500권의 논문을 총망라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알러지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은 숨쉴 때 몸속으로 들어오는 ''흡입 알레르겐'', 음식을 통해 들어오는 ''식품 알레르겐''으로 분류하고 있다.
흡입알레르겐 가운데 우리가 간과한 것을 잠깐 살펴보면 우선 애완동물이 눈에 띈다.
고양이는 침에 알러지 원인물질이 있는데 털을 핥는 습성 때문에 털을 통해 인체에 흡입된다.
때문에 고양이는 사람보다 자주 목욕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이 책은 지적하고 있다.
실내먼지 진드기는 비듬 같은 사람의 분비물 또 카페트나 메트리스 속 수분을 먹고 사는데 집안이 건조할 때, 진공청소기를 돌릴 때 공기중에 부유한다고 한다.
물론 습도가 높은 것 역시 진드기가 사는데 유리한 조건이기는 하다.
꽃가루 역시 흔한 알레르겐이다.
따라서 공기중에 잘 날아다니는 돼지풀·쑥(8~10월), 오리나무(2~3월), 노간주나무(남부지방분포), 소나무(4~5월), 목초류(8~9월) 같은 풍매화에 노출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식품알레르겐으로는 우유, 계란, 땅콩, 밀, 콩이 대표적으로 전체 식품알르겐의 90%를 차지하고 위장에 흡수되기 때문에 전신에 알러지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튀긴 땅콩보다 구운 땅콩에서 알러지 빈도가 높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리법에 따라 유발가능성이 달라진다. 또 라텍스 성분이 함유된 고무장갑, 폼알데히드 성분이 들어있는 드라이클리닝제, 링클프리 류의 의류도 알러지 유발물질이다.
이 밖에 항생제, 인슐린, 마취제 등의 약물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알레르겐이다.[BestNocut_R]
이 책은 일반인들을 위해 발간한 것은 아니지만 환경부 자료실(library.me.go.kr)과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케미스토리(www.chemistory.go.kr)에 들어가면 누구나 접할 수 있다.
환경부는 "새롭게 발간된 총람이 아토피질환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