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권단체는 중국 당국은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자 24명을 즉각 석방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인권개선모임''은 15일 성명에서 "이달 8일부터 12일 사이에 중국 연길시 일대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24명에대해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정부는 탈북동포들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인정하고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즉각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중국내 탈북동포들의 인권 실태에 대한 국제기구와 유엔의 조사단 파견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은 "이달 8일 심양의 은신처에서 체포된 탈북동포 9명은 이미 길림성 연길시 공안국으로 이송됐고, 버스에서 체포된 탈북동포 10명은 심양시 공안국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이달 12일 기차를 타려다 체포된 탈북동포 5명은 길림성 장춘시 공안국으로 이송됐다"며 "탈북동포 24명은 북한에서 탈출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부터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팔려가 인권유린을 당하며 8년을 성노리개로 살았던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또한 부모를 잃고 구걸을 하며 꽃제비로 생활하다가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행에 나섰던 15세 소녀와 이미 한국에 입국한 딸의 도움으로 탈출한 70살된 할머니까지 있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탈북동포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경우, 가혹한 처벌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며 각계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