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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셋째까지"…셋째 출산, 10년만에 첫 5만명 돌파

경제 일반

    "이왕이면 셋째까지"…셋째 출산, 10년만에 첫 5만명 돌파

    셋째 이상 성비도 자연성비 수준으로 근접…남아선호사상도 없어져

    연도별 셋째아 이상 출생수(통계청 자료)

     

    셋째 출산이 크게 늘어났다. 200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셋째 출산이 5만 명 수준으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1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셋째아(兒)이상 아기는 5만1천600명으로 지난 2010년보다 1만7천 명 더 늘어났다.

    셋째아 이상 출생수가 5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 2001년 5만5천600명을 기록한 이래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2년 셋째아 이상 출생수는 4만8천600명 수준으로 떨어진 뒤, 2005년에는 4만1천5백 명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서서히 상승해, 2010년 4만9천9백 명으로 5만 명에 근접했고, 지난해 결국 5만 명 선을 넘었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숫자도 늘었지만, 그동안 전체 출생아의 10%를 밑돌았던 셋째아 비중이 11%대로 뛴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과장은 ''''정부의 지원 정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출산장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아이를 아예 낳지 않거나, 낳을 경우는 셋째까지 낳는 선진국의 출산경향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 사라지는 ''귀동(貴童)이''

    딸 부잣집에서 아들을 얻기 위해 셋째 이상 자녀를 보는 분위기도 거의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는 2001년에는 여자아기 100명당 남자아기가 141.5명이나 됐지만, 지난해에는 여아 100명당 109.5명으로 급락해 평균 출생성비 105.7명에 거의 근접했다.

    자연 출생성비가 103~107명인 점(자연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태어남)을 감안하면, 이제 우리사회에서 남아선호 사상이 거의 없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47만1천4백 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2백 명 증가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는 다시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경기가 둔화되면서 출산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베이비붐 에코 세대'', 경기 나빠지자 출산 미뤄

    서 과장은 ''''인구구조로 보면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베이비붐 에코세대)인 79년부터 83년생의 숫자가 많은데 이들이 주 출산연령에 이르면서 출산율이 늘기 좋은 상황''''이라고 전제했다.[BestNocut_R]

    그는 ''''그럼에도 작년 9월부터 출산아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2010년 하반기부터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경제여건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반짝 증가했던 출생아수도 다시 감소세로 반전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 과장은 ''''합계출산율이 1.24로 올랐지만 여전히 초저출산 국가의 기준인 1.3을 밑돌고 있다''''며, ''''인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출산율이 2.1까지 올라야 하는데 갈 길이 여전히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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