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김모(12) 양은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선천성 구순열로 남과 다른 외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양은 생후 9개월때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입술이 제대로 교정되지 않았고 수술 흉터까지 크게 남았다.
그런데 윗입술이 갈라지는 구순열 때문에 웃음 한번 제대로 웃지 못하던 김양이 잃어버린 미소를 찾게 됐다.
김수관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원장은 넉넉하지 못한 형편으로 치료를 미뤄왔던 김양 가족의 사정을 광산구 드림스타트센터로부터 전해듣고 김양을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김양은 지난 2월 27일 조선대 치대병원에서 구순열 성형수술과 뼈이식 교정술을 받았다. 수술과 입원비 등 치료에 관한 모든 비용은 조선대 치과대학 교육문화재단이 지원했다.
갈라진 윗입술을 다른 사람들과 차이없이 교정하고 흉터를 제거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잘 견뎌낸 김양은 오는 3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소녀에게 예쁜 미소를 찾아준 조선대 치대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꿈과 용기를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