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1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할 때 바로 옆 자리에 세련돼 보이는 여성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김 1위원장이 새로 창단한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내보냈는데 김 1위원장의 바로 오른편에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관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단발머리에 검은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앉아 공연을 차분히 관람하고 다른 사람들과 일어서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공식석상에서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 1위원장의 옆에 앉았다는 것은 이 여성이 북한 권력층에서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음을 추정케 한다.
북한 매체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공연을 관람한 고위간부의 명단을 밝혔는데 여기에 여성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 여성이 김 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일 가능성에 무게를두고 있다. 1987년생으로 올해 스물다섯인 김여정은 1990년대 스위스에서 오빠인 김 1위원장과 함께 유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사한 뒤 김 1위원장이 상주로서 금수산기념궁전(현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조문객을 맞을 때 뒤에 서 있던 여성이 있었는데 이 여성이 김여정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TV에 나온 여성이 김 1위원장의 부인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1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이던 2010년 결혼했고 딸을 얻었다는 얘기가 있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그가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부인들이 보통 북한 내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TV에 찍힌 여성이 김 1위원장의 부인일 개연성은 낮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한 북한 전문가는 8일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는 부인을 대동하고 대내적 공개행사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김정은의 오른쪽 여성은 부인이 아니라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김여정이나 김 1위원장의 부인이 아니라면 모란봉악단 관계자일 개연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