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을 흉내 낸 장난전화로 런던 병원 간호사를 죽음으로 내몬 호주 시드니 방송사가 유족에게 32만6천파운드(약 5억6천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라디오방송 ''2데이FM''의 모기업인 서던크로스 오스테레오(SCA)는 올해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위로금으로 마련해 사망한 런던 킹에드워드 7세 병원 간호사 재신사 살다나의 가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홀러랜 SCA 회장은 "비극적인 일을 겪은 유족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위로금이 가족이 슬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2데이FM의 진행자 2명은 지난 4일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를 가장해 런던 킹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임신으로 입원한 왕세손 비의 상태를 묻는 장난전화를 걸어 이번 파문을 불렀다.
이 병원 간호사 살다나는 장난전화에 넘어가 담당 간호사에게 전화를 연결한 심적 부담에 사흘 뒤 간호사 숙소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 사고 이후 2데이FM 진행자 2명은 하차했으며, 방송사는 애도 차원에서 시드니 나이트클럽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전 직원 크리스마스 파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