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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오늘도 ''레디,액션''

부산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오늘도 ''레디,액션''

    최근 10년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서 영화 112편 촬영, 3,645일 가동

    영화 해운대

     

    한국 영화의 부산 로케이션 촬영이 증가하면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되는 영화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사전 시각화시스템이 구축된 스튜디오 디지털베이 개관으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감독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영화, 최첨단 시스템을 입다, 아시아 최초 스튜디오 디지털베이 인기

    영화 무방비 도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위치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공유, 박희순이 주연을 맡은 영화 <용의자>의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약 837㎡ 규모의 A 스튜디오에는 책상, 의자 등 그 흔한 세트장의 가구 하나 배치돼 있지 않고, 벽에 부착된 연두색 매트 앞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바로 디지털베이(Digital Bay)시스템으로 촬영을 하는 것.

    스튜디오 디지털베이는 할리우드 기술과 첨단 스튜디오 시스템이 접목된 것으로 아시아 최초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구축됐다.

    그린메트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따로 찍어 놓은 배경을 그 자리에서 합성해 모니터가 가능하다.

    기존의 액션 장면과 배경을 따로 찍은 뒤 후반작업으로 합성한 것에 비해 비용과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디지털베이가 개관하자마자 엄정화, 김상경 주연의 영화 <몽타주>(감독 정근섭)가 성공리에 촬영을 마쳤고, 현재 방영 중인 MBC드라마 <7급 공무원>의 주요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같은 첨단 기술 등을 비교적 저렴한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이제 충무로에서는 섭외 1순위가 됐다.

    부산영상위원회 배주형 팀장은 "최근 한국영화 가운데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영화, 영상 제작사들이 늘고 있다.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하면 스튜디오 이용금액을 50% 할인해 주고, 인적이 드문 산속에 위치한 타 도시의 스튜디오와 달리 부산은 도심 한가운데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어 감독들이 부산 촬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 부산서 촬영 제1 거점으로 부상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최근 10년의 기록?

    {IMG:3}최첨단 시스템 구축으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가동률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2002년부터 최근 10년간 주요 통계를 분석해보니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모두 3,645일 촬영이 이뤄졌고 영화편수는 무려 112편에 이른다.

    특히, 2011년에는 작품 16편이 촬영됐고, A 스튜디오 295일, B 스튜디오 246일로 스튜디오 개관이래 최고 임대일수(총 541일)를 기록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평균 10편 이상의 영화, 영상물의 촬영이 이뤄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가 부산 촬영의 제1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다녀간 영화감독은 모두 71명.

    가장 오랜 기간 촬영된 작품은 A 스튜디오에서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 2003="">가 총 199일간의 스튜디오 촬영이 이뤄졌고, B 스튜디오에서는 임필성 감독의 <헨젤과 그레텔,="" 2007=""> 이 159일간 촬영을 하면서 장기체류 작품으로 등극했다.

    스튜디오를 거쳐 간 영화의 흥행성적은 어떨까?

    역대 박스오피스 100위권 내에 영화 9편이 이름을 올렸고, 이가운데 7편의 영화는 50위권에 드는 흥행작으로 꼽혔다.

    특히,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와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각각 한국영화 흥행성적 순위 5위와 6위에 올랐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가장 많이 찾은 배우는 김명민으로 <스턴트맨> <무방비도시> <내 사랑="" 내="" 곁에=""> <페이스메이커> <연가시>까지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을 촬영해 단골 배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이 영화를 찍은 배우는 신하균과 신현준으로 각각 4편이었고, 하정우, 장동건, 정재영 등은 각각 3편씩, 공유, 김강우, 김래원, 원빈, 이정재 등 배우들도 2편씩 촬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배우는 엄정화와 김해숙이 각각 3편씩 촬영해 가장 많았고, 김선아, 김윤진, 남상미, 염정아, 윤진서, 하지원, 고(故) 장진영 등은 각각 2편씩 영화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배우로는 오다기리 조(''마이웨이'')와 데이비드 핫셀호프(''춤추는 닌자의 전설'')가 각각 1편씩 찍어 유일한 해외 배우의 족적을 남겼다.

    부산영상위원회 오수진 홍보팀장은 "앞으로 디지털베이의 활성화와 각종 장비 구축을 통해 할리우드 못지않은 멋진 영상을 부산에서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가 늘어날수록 부산=영화도시 이미지가 확고하게 자리잡아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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