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이미 3천 2백만명을 넘어섰다. 휴대폰 사용인구 5천만명 중 60% 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게임, 쇼핑, 금융 거래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휴대폰 하나로 웬만한 모든 일상은 해결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한편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전자기기의 사용으로 인해 유해전자파에 상당 시간 동안 노출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한 바 있으며,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등에서도 전자파에 대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 나라 역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전자파등급제''''를 골자로 하여 올해부터는 전자파의 등급과 표시대상, 표시방법 등에 관해 더욱 상세하고 엄격한 조치들이 취해질 전망이다.
특히 청소년과 영유아, 임산부 등과 같은 건강취약층에게 전자파의 유해성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 독일의 한 연구팀은 전자파가 인체의 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휴대폰 사용시 전자파의 유해성은 각 개인에게 단시간에 가시적으로 표출되지 않는 만큼, 사용자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또한 대기업 통신사나 제조사들의 전자파 유해성에 관한 침묵이 전자파의 유해성을 간과하는 데 한 몫을 거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휴대폰 전자파 차단 제품이 전무했던 것만은 아니다. 기존에도 금은 재질로 만든 전자파 스티커 등이 만들어져 유행하기도 했지만, 5~14% 미만, 심한 경우는 3% 미만의 차단율로 실질적인 차단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차단 성능을 지나치게 높였을 경우, 수신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자파의 차단은 전자기기 사용에서 양날의 검과 같은 피할 수 없는 문제로 여겨져 왔다.
최근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노력 가운데, 실질적으로 수신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휴대폰의 유해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우리나라 기업에 의해 개발되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의사와 공학자, 디자이너들이 공동으로 뜻을 모아 개발한 ㈜아우모랩스의 제품들은 전자파 흡수율인 SAR 측정 테스트를 거치며,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거의 80% 가까이 차단하는 독보적 전자파 차단 기술을 인정받았다. 지난 해 이미 국내 특허 2건을 취득하였으며, 현재 해외 특허도 진행 중에 있다.
이들 제품은 특허받은 전자파 차단 패널을 각 제품에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휴대폰의 액정보호필름이나,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필름의 경우, 일반 보호필름과 같이 화면에 단 한 장의 필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70~80% 가량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디자인과 패션을 중시하며, 수많은 제품이 넘쳐나는 휴대폰 악세서리 시장에 맞춰, 최고급 가죽에 입체적인 악어패턴으로 제작한 크로코다일 시리즈는 전자파 차단이라는 기능성 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럭셔리 아이템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우수벤처기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는 아우모랩스의 신기술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하는 우리나라의 이미지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피할 수 없는 일상의 한 부분이라면, 건강까지도 함께 생각해 보는 지혜로운 사용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