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가 조류독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국제기구들이 전문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베르나르 발라 사무총장은 15일 "북한으로부터 받은 정보는 한 농장에서 H5N1형 조류독감이 발견돼 오리 16만4천 마리를 살처분 했다"며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라 사무총장은 그러나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조류독감이 다른 농장으로 확산됐는지, 아니면 처음 발견된 농장에 국한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발라 사무총장은 "세계동물보건기구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회원국들을 위해 위기관리센터(CMC)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북한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기 전에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북한과 접촉 중이며, 공식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며 "공식 요청을 받으면 전문가들이 파견되기까지 며칠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발생한 H5N1형 조류독감이 인체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여전히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고, 북한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H7N9형 조류독감이 북한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류 수출입과 관련해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