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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미성년자 성매매를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미성년자 성매수 남성들을 폭행하고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로 A(18)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B(14) 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30분쯤 관악구에 있는 자신들의 원룸으로 유인한 40대 남성이 B 양과 성관계를 하던 중 들이닥쳐 협박해 3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분증과 나체 사진을 찍은 뒤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6명으로부터 모두 2,100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조건만남 강도단''을 다룬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성매수남들이 현금이 없으면 신용카드를 빼앗아 직접 현금서비스로 돈을 뽑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성매수남들은 대부분 미성년자 성매수 사실이 들통이 날까 봐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BestNocut_R]
경찰은 피해 남성들을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A 군 등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