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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인들은 여름에 임신을 많이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고대 이집트인들은 여름에 성관계를 많이 했으며, 나일 강의 범람시기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고고학 연구팀은 카이로에서 남서쪽으로 720킬로미터 떨어진 다크라 오아시스 주변 묘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무덤 765개를 발굴했고, 묘지가 세워진 달을 추정했다.
사망자의 나이를 종합해 태어난 시기를 추정할 수 있었는데, 태어난 달은 3월과 4월에 가장 많았으며, 다른 달에 비해 20퍼센트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 4월에 태어났다는 것은 6월에서 8월 사이에 임신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더운 날씨는 성욕을 감퇴시키고 정자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다른 고대 지중해 문화권에서는 여름에 임신을 많이 하지 않는데, 고대 이집트인들은 40도를 치솟는 여름에 임신을 많이 했다"고 했다.[BestNocut_R]
이어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이 물의 근원이며 여름에 일어나는 나일강의 범람이 땅을 비옥하게 하고 만물을 생산하는 근원이라는 믿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출산율이 가장 저조한 달은 1월이었다. 연구팀은 ''''부활절 40일 전에 행해지는 사순절 같은 종교적인 시기에 성관계가 금기시됐기 때문이다''''고 추정했다. 약 1,800년 전 당시 이곳은 로마 제국이 지배했으며 기독교 신앙이 퍼지고 있었다.
이어 ''''무덤으로 고대 이집트인의 인구를 조사한 적은 있었으나 태생 경향을 추정한 적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국 고고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