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이 칸영화제 ''외유''와 거짓 해명으로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에 대해 불신임을 추진한다.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27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A4 한 장짜리 사과문에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다음 달 임시회(7∼11일) 개회 이전에 새누리당 대표단 회의에 윤 의장 불신임 안건을 올려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단 회의에서 불신임안이 확정되면 다음달 7일 열리는 의총에서 승인을 받아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신임 안건의 다음 회기 상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 "도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의장답지 못한 행동을 하는 윤 의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행한다''고 돼 있다.
도의회의 정당별 의석분포는 민주당 72명, 새누리당 45명, 통합진보 2명, 진보정의 2명, 진보신당연대회의 1명, 무소속 2명, 교육의원 7명 등으로 민주당이 다수다.
하지만 민주당내에서도 그동안 윤 의장이 보여준 독단적 태도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민주당 입장에서도 부결을 자신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당내에서도 사실 폭발 직전"이라며 "게다가 개인 신상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론으로 (윤 의장을) 보호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 아니냐"며 냉소를 지었다.[BestNocut_R]
이와 관련 도의회 관계자는 "윤 의장의 칸영화제 외유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우로) 불신임 의결의 대상인지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지난 20일 열린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칸영화제에 다녀온 데다, 백모상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