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최대 50만 대의 휴대전화기를 수입하는 가운데 10만대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옌후이 중국 휴대전화산업연맹 총경리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대북 휴대전화기 수출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왕 총경리는 특히 "올해 북한에 공급될 전체 중국산 휴대전화 단말기 다섯 대 가운데 한 대 꼴인 10만 대가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왕 총경리는 "중국에서 대당 1천 위안 (160달러) 내외에 판매되는 중국산 구형 '스마트폰' 단말기가 북한에서는 450 달러(2천800 위안)에 팔린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무선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가운데도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은 것은 일부 부유층과 당 간부층 사이에서 신분 과시용으로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화상통화와 노동신문 구독 등 제한적인 스마트폰 기능이 제공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북한 당국도 더 많은 수익을 노려 스마트폰의 구매를 장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08년 12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달 200만 명을 넘어서 급속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