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는 믿기 힘들만큼 대단한 선수다"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친 끝에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베테랑 팀 던컨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던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결승 7차전에서 24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88-95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마이애미는 37득점을 몰아넣은 제임스를 앞세워 NBA 파이널 최종전에서 샌안토니오를 꺾고 2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던컨은 경기 후 개최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임스는 믿기 힘들만큼 대단한 선수다. 그가 끊임없이 슛을 성공시켜 우리는 계속 (제임스에 대한) 수비를 바꿔야 했다. 우리는 그를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는 경기 초반 수비수가 공격수와 밀착하지 않고 한발짝 뒤로 물러나 외곽슛 기회를 주더라도 돌파를 철저하게 틀어막는 '새깅 디펜스(Sagging Defense)'를 펼쳤다.
하지만 제임스는 상대 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제임스의 가장 큰 장점인 돌파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실시했던 수비 전술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돌이킬 수 없었다. 외곽슛 감각을 되찾은 제임스는 팀이 2점차 앞선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끝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