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식량 배급을 받는 모습(사진=캅 아나무르)
북한 당국이 지난 3월부터 주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5일 "북한 당국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통강냉이(옥수수)를 보름치씩 공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2호 창고(전시예비식량)에 있던 식량은 이젠 바닥이 났기 때문에 5월부터는 중국에서 들여온 통 강냉이로 배급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4월까지만 해도 직장에서 나눠주는 ‘확인증’을 이용해 배급을 받았으나, 5월부터는 국가적으로 ‘배급표’를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시절 이후 북한은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배급표’ 발행까지 중단을 했지만, 지금은 한 달에 보름치의 식량을 공급하게 되면서 다시 ‘배급표’를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중국산 통 강냉이(옥수수) 보름치를 배급으로 받았다"며 "강냉이가 눅눅하고 푸석푸석한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금방 들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금 들여오는 식량이 전부 중국에서 무상으로 지원한 것이라는 소식이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이 들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주민들은 배급을 주니 무작정 좋다고 하지만, 앞날을 걱정하는 간부들과 지식인들은 천재지변이나 농사가 안될 경우를 예상해 ‘전시예비식량’만큼은 손을 대면 절대로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