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최웅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25일 제출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오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최인혜·김미정·손정환 의원은 25일 '의장 불신임안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웅수 의장은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파문에 관련해 그동안 언론과 동료의원들에게 몇 번에 걸쳐 결백하다는 해명을 해왔으나 경찰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검찰에 송치됐다"며 "자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해 거듭된 거짓말로 의회를 분열시키고 시민을 속이는 것은 의장으로서 자질이 매우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이어 최 의장을 겨냥해 "안전도시를 만든다더니 음주운전을 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더니 의원아카데미 한 번 열지 않고, 청렴서약을 해놓고는 맑고 투명한 행실과는 거리가 멀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관용차를 타고 매달 수백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20만 시민의 격을 실추시켰다"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불신임안은 지방자치법 제55조에 따라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앞서 최 의장은 지난달 16일 오산시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지인과 동행하다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경찰을 보고 지인과 자리를 바꿔치기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