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체력 저하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앞선 조별리그 2경기서 패하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왔던 한국은 확연한 체력 저하로 경기 내내 슈팅이 2개에 그치는 불운한 경기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1승1무1패(승점4. 골득실0)가 되며 나이지리아(2승1패.승점6)와 순위를 맞바꿨다.
B조 3위가 된 한국은 30일에 끝나는 6개 조 조별리그의 성적을 모두 확인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6개 조 3위 가운데 상위 4팀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경기 초반에 선제골을 내준 채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쿠바와의 첫 경기서 경기 시작 7분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3분만에 상대의 골이 터졌다.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역시 전반 9분만에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준 한국은 아자군이 낮게 프리킥한 공을 향해 후방에서 달려든 카요데를 놓쳐 헤딩 선제골을 내줬다.
상대의 거센 공세에 막혀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 시작에 앞서 조석재를 대신해 한성규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1분 만에 앞서 2경기서 연속골을 터뜨린 류승우가 왼쪽 발목을 접질려 권창훈과 교체되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후반 9분 김현의 스루패스를 따라 한성규가 상대 문전까지 쇄도해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체력 부담에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