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민주당은 "집권하면 NLL대화록을 까겠다"는 내용 등의 새누리당 녹음파일 추가공개는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고 정부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이 모든 것을 공개하고 책임을 묻고 사과를 하고 이런 것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귀국 즉시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에서 탈법적 정치공작에 나섰다는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전날 김한길 대표의 언급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소위 댓글사건의 국기문란과 함께 대화록의 공개는 제2의 국기문란"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영세 주중대사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국정조사 증인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당연히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사전유출 의혹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김무성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대화록 내용을 낭독할 때 박근혜 후보가 직접 부산에서 듣고 있지 않았느냐"는 것이다.{RELNEWS:right}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의 지난 24일 대화록 공개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국정원의 사전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도 청와대 5년간 있어 봤다. 그런 중대한 문제를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국정원은 없다. 만약 보고하지 않고 그런 일을 했다면 남재준 국정원장은 월권을 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대화록이 사전유출됐다면 이명박정부 때였던 만큼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연결된다는 추측이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입수한 녹음파일 100여개는 "칩 두 개에 보관돼 있다"며 그 내용이 파급력에 대해서는 "좀 두고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