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드디어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 역투를 펼친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8-0으로 승리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상승세를 탄 다저스는 39승43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9승44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7일 순위표 맨 밑으로 내려간 뒤 2개월 만의 탈꼴찌다.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도 2.5경까지 좁혔다.
역시 에이스였다. 타선 지원을 못 받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도 6승 밖에 못 올렸던 커쇼는 콜로라도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스스로 7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두 번째 완봉승으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올해 처음 완봉승을 작성한 투수가 됐다.
타선도 모처럼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핸리 라미레즈,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안타에 이은 맷 켐프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고, A.J. 엘리스의 볼넷과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3회에는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 4회에는 유리베의 적시타, 7회에는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8회와 9회에도 1점씩을 더 내면서 8점차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