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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여성 고용사정 개선…고용 질은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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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 여성 고용사정 개선…고용 질은 여전히 취약

     

    대구와 경북지역의 여성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 사정이 일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편중돼 있고 근로조건이나 임금 수준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의 여성 취업자 수는 111만 5천명, 고용률은 50.6%에 이른다.

    남성 취업자 수가 146만 7천명, 고용률이 70.3%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지만, 남성 취업자 수가 2009년보다 1.7%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여성은 5.8% 증가하는 등 고용 사정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출산과 육아 휴직에 따른 경력 단절 현상이 완화하면서 20~30대 고용률도 상승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취업자가 전체의 46.9%로 가장 많았다.

    2009년 이후 40대 이하 취업자 수는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증가하면서 50대 이상 비율이 2009년 36.6%에서 지난해 40%로 상승했다.

    여성 취업자 수의 학력별 구성을 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문대 졸 이상 비중은 평균 31.9%로 지역 남성과 전국 여성 평균 등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격차는 줄고 있다.

    하지만 고졸 여성은 노동시장 최초 진입에, 전문대 졸 이상 여성은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20대 취업자 가운데 고졸 이하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용률이 20%p 낮은 실정이다.

    또 30대에 재진입이 어려워 고용률이 가장 높아지는 40대에도 남성보다 29.8%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여성 취업자 수 상당수가 음식점과 주점업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고용 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별 평균 임금도 전국 여성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정규직 비율도 전국 평균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고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육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 친화 산업 가운데 인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종에 여성 진출이 늘어나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실버 관련 산업 등 여성 장년층에 적합한 블루오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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