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출신 좌완 투수 윤정현(21)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4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윤정현이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윤정현은 볼티모어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새라소타로 이동해 테스트를 받은 뒤 마이너리그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윤정현은 세광고를 졸업하고 동국대를 중퇴한 유망주로 187cm, 98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좌완 정통파 투수다.
세광고 시절 롯데에 지명을 받은 뒤 계약을 하지 않고 동국대에 진학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1년도 안 돼 중퇴했다. 지난 시즌에는 동국대에서 11경기에 출전해 33⅓이닝을 던지면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선'은 "윤정현의 부드러운 투구폼과 날카로운 커브가 볼티모어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1월 대구 상원고 2학년 투수 김성민(19)과 접촉해 '유망주 빼가기'라는 비난을 받았던 팀이다. 당시 볼티모어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절차를 거치지 않고 김성민을 데려가면서 스카우트의 경기장 출입 금지라는 제재를 받았다. 김성민도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볼티모어 선' 역시 김성민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윤정현은 '김성민 사건' 이후 볼티모어가 처음 데려온 한국 선수"라고 설명했다.